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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캡쳐&정리

지혜의 섬 - 타불라 라사

by 긴펭 2021. 6. 15.

타불라 라사(Tabula rasa)란?

1) 마음에 어떤 인상도 각인되지 않고 어떤 관념도 형성되기 이전의 상태.

(정영도, 『철학사전 : 개념의 근원』)

 

2) 로크는 인간의 정신에는 원래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마음을 아무 글자도 없고 아무 생각도 담겨 있지 않는 백지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채울까? 이에 대한 대답은 하나다. 그것은 경험이다." - 인간오성론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만 사고할 수 있으며, 경험이 없으면 아무런 사고도 불가능하다. 인간은 타불라 라사만을 가지고 태어나며, 경험이 그 빈 서판에 글과 그림을 남기는 것이다. 그 글과 그림이 바로 인간의 사고이고 판단이다.

(남경태, 『개념어사전』)

 

 

지혜의 섬은 세상의 모든 지식이 모이는 곳인데, 특이하게도 말하는 책들이 존재한다.

지혜의 섬 에포나 퀘스트 평판 스크립트

타불라 라사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말하는 책들은 자신들에게 적혀 있는 내용(경험)을 바탕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것.

 

 

로스트아크에서 나오는 타불라라사는 금기의 서고 맵에 있는 거대한 큐브

주변의 큐브들은 모두 상호작용이 되고, 내용을 담고 있지만

중앙의 큐브는 퀘스트가 끝나면 상호작용하지 않는다.

원 개념을 생각해보면 특정한 사건이 지나고 나면(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면) 내용이 담기게 바뀌지 않을까 추측중.

 

 

지혜의 섬 에포나 평판 스크립트

그런데 위 스크립트에서 나온 타불라라사는 이미 "지식을 품고 있다"는 점,

금기의 서고 퀘스트에서도 타불라라사에 "기록의 흔적", "고대어"가 남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원뜻인 '경험 이전의 백지상태'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이해가 어렵다.

문자 '기록'이 아니라 실제 '사건'이 일어난 것만을 타불라라사의 뜻에서 말하는 경험이라고 한다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어렵다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