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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캡쳐&정리

베른 남부 서브 퀘스트 - 외톨이 2

by qmffhrm 2021. 1. 26.

*베른 남부 스포일러 주의*

 

황금 아귀 도박장에서 노인에게 단서를 찾을 방법을 알게 된 모험가는 얼음나비 절벽에 있는 공허의 망령을 찾아갑니다.

 

어느 선택지를 해도 답은 다 똑같습니다.

 

 

 

전쟁의 공포를 이기지 못해 라하르트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듣고 도망쳤지만,

그게 존경하는 단장의 마지막 말이 되었고, 수많은 동료들이 죽은 것으로 모자라 그로 인해 태양의 기사단이 해체되었으니...

 

노오....

 

 

다시 몬스터를 죽여서 기억의 조각을 가져다주면 됩니다.

 

 

공허의 망령이나 지고의 성의 에르제베트 같이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의 감정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설정이 넘 좋아요.

 

위에 선택지 누를 땐 니가 몰 알아 유령주제에 하고 씩씩거리면서 눌렀는데 이렇게 답해서 좀 머쓱했음..

 

 

 

중요한 단서를 얻게 된 모험가는 머무른 시간의 호수로 향합니다.

 

이런 퀘스트 진행하다보면 과거의 노력이 많이 보답받는 거 같아서 좋아요.

 

 

 

흠..굶주리긴 했지만 공격하지 않는 걸 보니 온순한 건 맞나 봅니다.

아무튼.. 드디어 제레온이 그림자를 밟는 꽃을 보내던 사람을 찾았네요.

 

'그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는 말이 너무 와닿더라고요.

이렇게 긴 시간을 제레온이 어떤 심정으로 보내왔을지...

 

향을 보니 그림자를 밟는 꽃차인가 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마게 이 사패자식들아...............................................................

얘네는 왤케...아기햄스터상을 하고 자존감이 낮은 남캐에 진심인거지...???????

 

 

 

 

추운 슈샤이어에서도 이만큼이나 꽃을 피워내다니...

꽃을 챙기고 크로나 항구에 있는 제레온의 집으로 돌아갑시다.

 

아마도......

 

 

안으로 들어가면 영상이 나옵니다.

 

 

 

 

꽃 이름의 의미와, 이 말을 보고 되게 울컥했어요.

사실 퀘스트를 통해 제레온의 그림자를 밟을 수 있게 된 건 제레미 쿠일레의 딸뿐만 아니라 모험가인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이렇게 제레온과 관련된 퀘스트는 끝이 납니다.

 

솔직히 베른 남부 업데이트 창에서 메인 npc로 떡하니 박아둔 캐릭터를 죽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패치노트가 뜬 날 호감도 목록에 제레온이 없는 거 보고 로헨델에서 아벤과 같은 건가 하고 있었는데...

제가 스마게의 싸패력을 너무 얕보고 있었습니다....

진짜....위에도 적었지만 아기 햄스터의 모습을 한 무해하게 생긴 남캐의 자존감은 깎다 못해 아예 없애버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스마게....싀발놈들ㅇㅏ...........

 

이 퀘스트를 베른 후일담 3일째에야 할 수 있게 해놓은 것도 사패같았습니다.(칭찬이에요)

제레온이 죽고 나서 뭔가 추모할 겨를도 없이 거대한 전쟁이 펼쳐져서 잠깐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떠돌이 개를 통해 제레온의 부재를 다시 떠올리게 된 모험가의 심정이 퀘스트 하는 내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바텐더 로이에게 제레온에 대해 알려달라며 매달리는 모습,

슈샤이어로 가 심부름꾼 제이드에게 다짜고짜 이 꽃을 어디로 보냈냐며 물어보거나, 제이드가 떠나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는 모습들 등등..

 

제레온이 너무 안타깝게 퇴장을 해서 되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번 퀘스트를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제레온의 서사는 이 퀘스트를 통해 오히려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아키스가 되살려서 부하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보이는데, 그건 제레온에게 너무 잔인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제레온이 일생의 대부분을 후회만 하다 갔다는 건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암튼 스마게는 사패가 맞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하게 된 퀘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