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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캡쳐&정리

베아트리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정리

by 긴펭 2021. 4. 7.

*카단 퀘스트&베른 남부 메인 퀘스트까지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로아에 유입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스토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베아트리스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모험가가 모은 아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 '형벌'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부터 흑막설이 가장 강하게 제기된 캐릭터 중 하나죠.

로아 첫 간담회 Q&A 시간 마지막 질문이 베아트리스가 정말 배신하냐는 내용이었으니..

 

특히 근래 풀린 메인스토리를 보면 더더욱 베아트리스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우선 카단 퀘스트에서 카단은 "라제니스를 믿지 마라"라고 말했고,(그리고 그 말을 고대로 라제니스인 니나브에게 전해주는 정직한 모험가)

베른 남부 스토리 마지막 부분에 베아트리스를 찾아가 마지막 아크에 대한 단서를 얻던 중

의미심장한 분위기의 컷씬이 나오죠.

 

"아크는 당신을 운명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당신이 바라지 않았던 미래라 해도..."

 

 

여기까지 보면 베아트리스의 향후 행적을 의심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베아트리스가 트리시온에 있게 된 이유를 살펴봅시다.

할족이 불의 신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의 힘을 갖게 되자, 실린과 라제니스는 할족을 막아내려 했으나 아크의 힘을 가진 할족을 이겨내기엔 역부적이었고, 결국 라제니스는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쳐 할족을 이깁니다.

하지만 라제니스는 신을 속여 아크를 훔쳤다는 죄를 피할 수 없게 되죠.

아래는 공식 홈페이지 세계관에서 해당 내용을 서술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친 라제니스 종족은 날개를 퇴화시켜 더 이상 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신들이 사는 세계 밑에 '엘가시아'라는 대륙을 만들어, 천 년에 한 번 날개를 펼 수 있는 자가 나타나면 차원의 틈 '트리시온'에서 아크라시아의 미래를 내다보도록 했다."

"루페온의 벌을 받아 날개가 작아진 라제니스 종족은 하늘 위에 만들어진 공간의 틈 트리시온에서 세계를 관찰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로스트아크 공식 세계관 '일곱 신과 종족의 탄생' 中

 

튜토리얼이나 아크를 모았을 때 볼 수 있는 날개를 편 베아트리스의 모습

 

결국 베아트리스가 트리시온에서 하는 일은 아크라시아의 미래를 보는 것입니다.

 

베아트리스의 호감도 퀘스트에서도 베아트리스가 미래를 본다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호감도 퀘스트 '새장에 갇힌 천사'에서는 세이크리아 사제단에게 학살당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잠시 나오는데,

(해당 퀘스트 정리: edeleden.tistory.com/150)

베아트리스는 그 장면을 꿈에서 봤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죠.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베아트리스는 모험가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른 남부 퀘스트 마지막의 베아트리스의 말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추가적으로 2018년 금강선 디렉터의 인터뷰를 보면

출처: 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86807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럼 베른 남부에서 베아트리스의 대사는

1. 아크를 전부 다 모으면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2. 그리고 베아트리스는 트리시온에서 이미 그 미래를 보았다.

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모험가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지 않은 건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관찰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미래에 대해 말하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던가...

 

이러한 이유로 해당 대사를 무조건 "베아트리스가 배신을 한다"는 떡밥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충격적인 모험가의 미래에 베아트리스가 관여하는가, 아닌가는 다른 문제니까요.

물론 정말 흑막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글은 흑막이라는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목적은 아니에요.

다만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게다가 라제니스가 본 미래는 무조건적이지 않습니다.

베아트리스 호감도 퀘스트 '그치지 않는 악몽'에서 알레그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해당 퀘스트 정리: edeleden.tistory.com/149)

베아트리스가 본 미래는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 특히 아만과 관련된 여정퀘스트를 하다 보면 유독 모험가에게 '선택의 순간'을 강조하는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선택의 순간'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하고 있어요.

상상은 자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