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의 동굴의 스크립트들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추측입니다.
스크립트 총 정리본 : https://edeleden.tistory.com/164
워낙 스크립트가 많기도 하지만, 단편적인 기록들 뿐이라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 많습니다.
(정리하면서 보니 지도자 '타르가투스'가 '타르카투스'로 다르게 표기된 스크립트들이 있습니다. 아마 공식에서 혼동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1. 기록이 작성된 시기는 언제인가
여기에 언급되는 '대붕괴'는 이후 사람들이 정착해서 새로운 문명을 쌓았다는 설명을 볼 때 사슬전쟁은 아닐 것입니다.
로아 공식 세계관 설명의 가장 첫 부분, 세상의 탄생에 대해서 붕괴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만약 '대붕괴'가 세계가 창조될 때의 붕괴를 의미한다면, 고대인들은 세계가 창조된 이후 페이튼에 정착하여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선 전쟁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쟁이 다른 세계의 존재들을 불러들이게 됐다고 언급하죠.
게다가 다음 스크립트에서는 달의 파편이 언급됩니다.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피신한 어둠골이 죄악의 동굴이며,
전쟁으로 인해 달이 붕괴된 건 로아 세계관 중 사슬전쟁뿐입니다.
'신들의 창조물들이 시작한 전쟁'은 로헨델과 세이크리아가 싸웠던 전쟁이고,
그로 인해 '다른 세계의 존재를 불러들이게 됐다'는 건 차원의 균열로 인해 페트라니아의 악마들이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나브 호감도 퀘스트가 공개되면서 페이튼이 저주받은 땅으로 된 것은 사슬전쟁 시기인 것으로 확정
(2020. 7. 1. 수정)
2. 붉은 광물
죄악의 동굴에서 찾을 수 있는 기록들은 다양하지만, 붉은 보석, 혹은 광물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옵니다.
달의 붕괴로 인해 동굴에 갇히게 된 사람들은 타르가투스의 지도에 따라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생활을 어느정도 유지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붉은 광물/보석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타르가투스는 이를 '신물'이라고 표현합니다.
붉은 광물=붉은 달의 파편
붉은 달의 파편에 힘이 존재하는 걸 알게 된 고대인들은 이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붉은 달의 파편이 연구하는 연구원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신인 불명 스크립트에서도 '아빠가 하루 종일 빨간 돌멩이만 보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죠.
개인적으로 '붉은 보석을 다루는 법' 스크립트를 보면서, 카오스게이트의 영향으로 제어를 잃고,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는 데런들의 모습이 연상되더군요.
3. 잔디크
"낡은 쪽지"는 하비카라는 어린 아이가 자신의 친구에게 쓴 편지입니다.
아이의 아빠는 잔디크로, 다른 스크립트에서 보면 붉은 달의 파편을 연구하는 책임자로 언급됩니다.
타르카투스는 붉은 달의 파편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영생을 부여하며 신격화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 편지"를 보면 동굴 안의 사람들은 타르가투스에게 속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 당 한 글자를 의미한다면 일부는 아래의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나는 붉은 달의 파편을 담당하는 연구실의 실장인 잔디크다.'
'우리는 타르가투스에게 속았다.'
'붉은 달의 파편은 결코 영생을 위한 것이 아니었어...'
그리고 잔디크는 던전에서 중간 보스로 등장합니다.
잔디크를 쓰러트리면 나오는 이벤트 영상에서 보면 괴물?의 모습이었던 잔디크가 사라지면서
인간의 형상을 잠시 보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4. 타르가투스
스크립트를 참고하면 타르가투스는 사슬전쟁을 피해 동굴로 피신한 고대인들의 지도자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타르가투스는 단순한 지도자가 아닌, 신적인 존재로 여겨지게 됩니다.
타르가투스가 신으로 떠받들게 된 이유는, 사람들에게 '영생'을 부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잔디크의 편지를 봤듯이 이는 거짓이었고, 오히려 사람들은 영혼을 빼앗깁니다.
죄악의 동굴에는 '고대인의 사념'이라는 몬스터나, '영혼을 빼앗긴', 혹은 '괴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몬스터들을 봤을 때, 동굴 안의 몬스터들은 대부분 타르가투스에게 영혼을 빼앗긴 사람들일 것입니다.
(붉은 달 파편 연구 책임자이자 타르가투스의 최측근으로 보이는 잔디크는 '영혼수확자'라고 나옵니다. 아마 연구에 앞장섰기 때문에 수확자라는 호칭이 붙은 것 같아요.)
게다가 중간에 자신들을 풀어달라는 사념의 절규가 들립니다.
던전의 끝부분에는 붉은 광석에 갇혀있는 영혼들을 해방시켜야 하죠.
그리고 타르가투스는 최종 보스로 나오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쇠락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습니다.
어쩌면 타르가투스는 원래부터 인간이 아니라 악마였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졌네요.
서브퀘 던전이라고 하기에 죄악의 동굴은 떡밥이 넘쳐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메인 스토리에서 관련 이야기들이 더 풀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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